韓銀 내년 성장률 하향…금리동결 신호?

입력 2011-10-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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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보다 크게 낮춰 금통위 보고 예정

일각선‘금리동결 명분찾기’의혹 제기

한국은행이 경제 성장률, 물가 상승률 등 경제전망을 수정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때 보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하향될 전망이다. 이번 거시경제 지표 수정이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경제전망 수정 작업을 이날 중으로 완료해 금통위 보고에 앞서 김중수 한은 총재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달부터 경제전망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가장 주목할 부분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다. 이번 금리 결정의 최대 변수가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더블딥(경기 재침체)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내년 GDP 성장률에 따라 금리 결정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은은 지난 7월 내년 GDP 성장률을 4.6%로 제시했는데 현재 국내외 경기상황으로 볼때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평가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내년 GDP 성장률을 3.6%로 내다봤다. 외국계 투자은행 중에는 UBS가 2.8%로 가장 낮게 전망하는 등 대부분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역시 내년 GDP 성장률을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총재는 지난 7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당초 예상했던 4.6%보다 낮은 4%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 등 최종 숫자는 아직 작업 중이지만 총재의 발언에 일부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요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7월 내년 물가 상승률은 연 3.4%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금리동결 명분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낮추면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 실기론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이번 경제전망은 내부적으로만 이뤄지는 것으로 대외에는 공표하지 않는다. 한은은 4월, 7월, 12월 일년에 세번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편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이달 금통위 때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경기가 나빠진다면 어느 정도까지 나빠질지 아직 예상하기 어려워 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동합종양금융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한은이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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