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민군, 카다피 고향 주요시설 점령

입력 2011-10-1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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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테 대학교·와가두구 콘퍼런스 센터 장악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는 9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이자 카다피 친위군이 최후의 저항을 하는 시르테에서 총 공세를 펼치며 이 지역 대학교와 대형 회의장, 병원 등 주요 시설을 점령했다.

시민군 대표기구인 NTC의 나세르 자무드 사령관은 “NTC는 카다피군의 거점 중 하나로 이용됐던 시르테 대학교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시르테 대학교에 진입한 NTC군은 이날 오전 공사가 진행 중인 일부 건물에 숨어있던 카다피군 저격수들과 격전을 벌인 끝에 캠퍼스를 빼앗았다.

NTC는 이어 “카다피군 일부가 숨어 있던 대형 회의장인 와가두구 콘퍼런스 센터를 100% 장악했다”며 “덕분에 시민군이 도심부로 진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NTC군은 지난달 15일 시르테에 대한 함락 작전을 시작한 이래 요새형으로 지어진 와가두구 센터를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NTC군은 시르테 남부에 있는 이븐 시나 병원에도 진입했다.

병원에는 수백 명의 부상한 민간인이 복도에 가득 차 있었고 전기와 수돗물이 끊긴 채 몇 명 되지 않는 의대생과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시르테 한복판의 그린 광장 주변에서는 이날 카다피 친위군이 필사적인 저항을 펼치면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돼 NTC측 사상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의료진은 “시르테 전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이날 하루 동안만 시민군 6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NTC가 지난 7일 시르테에 대한 막판 공세를 시작한 이후 발생한 사상자는 350여 명으로 증가했다.

NTC군은 이날 “축출된 카다피의 추종세력의 최후 거점 가운데 하나인 중부 사막도시 바니 왈리드의 공항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유네스 무사 NTC군 현지 지휘관은 AFP에 “우리 군이 바니 왈리드의 남서쪽에 있는 공항을 수중에 넣었다”고 말했다.

수도 트리폴리를 일찍이 함락시킨 NTC는 내전 승리를 선언하고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와 카다피군이 다수 포진해 있는 바니 왈리드를 장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NTC는 카다피와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바니 왈리드에, 다른 아들 무타심은 시르테에 은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NTC가 카다피의 조카이자 카다피군 사령관인 압델 라만 압델 하미드를 시르테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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