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美 훈풍에 그리스發 악재 털어낼까?

입력 2011-10-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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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그리스에 발목이 잡혔다. 개천절 연휴동안 불거졌던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국내 증시에 반영되며 전날 코스피가 3% 이상 급락한 것.

문제는 그리스만이 아니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도 악재로 작용했다.

잇따른 대외 악재에 투자자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개장과 동시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4500억원 이상을 순매도 했다.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방어해왔던 기관은 19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매수에 나서며 65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면서 양봉을 만드는 등 매수세가 약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또한 전날 미 증시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추가 부양 의지 표명과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 시간) 미 증시는 그리스 리스크로 인해 장중 한 때 2% 이상 하락했지만 버냉키 의장이 성장세 둔화 및 물가 불안 완화시 추가 양적완화 시행이 가능하다고 언급하자 하락폭을 축소했다.

이후 장마감 1시간 전 유로 재무 장관들이 유로 내 은행들의 자본확충과 관련한 사항들을 논의중이라는 소식에 미 증시는 반등 성공했고 결국 1~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한 때 $75까지 하락했던 WTI 역시 반등하며 전일 대비 상승세로 마감했고 장중 1.72%까지 떨어졌던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 역시 약달러 현상으로 인해 반등해 1.8%대에서 마감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추세적인 하락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 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 하락과 더불어 코스피도 급락했다"며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피는 이전 저점대인 1644pt 지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아직 주봉상 으로 본격 하락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하락 보다는 저점대 형성 과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야간선물의 경우 1% 이상 상승했고, 역외 환율 역시 119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유로존 위기 완화와 미국발 양적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금일 코스피는는 전일 하락폭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새벽에 발표된 9월 외환보유액이 전달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3000억 달러선을 유지했다는 소식 역시 환율 안정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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