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한국경제]①환율도, 물가도…도와주는게 없다

입력 2011-10-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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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 내년 성장률 3.6~4.4% 전망…이마저도 불안

그리스 부도 공포와 이로 인한 유로존 붕괴, 미국발 더블딥 우려가 확대되면서 한국경제가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이 부도가 났을 때 채권을 보상해 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는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수준까지 올라갔다. 증시와 환율시장도 해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듯 한국경제는 현재‘트리플 악재’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저성장은 한국경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출을 약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위협하면서 기업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수입물가 역시 상승하면서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고 있다.

세계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한국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전선에도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무역수지는 지난달 5억 달러 흑자에 비해 늘었지만 14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63억 달러 흑자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ㆍ달러 환율의 급등도 문제다. 최근 가파른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이는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수입물가의 상승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고스란히 전해져 물가 안정을 헤친다. 지난달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한 이후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4%대에 머물고 있는 소비자 물가는 이를 방증한다.

수출 약화와 원.달러 상승, 소비자물가 불안정은 한국경제 성장률을 위축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는 물론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 연구기관에서 한국경제 성장률을 속속 하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달 20일 발표한‘세계경제전망’에서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미국경제 전망 악화 등으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4.5% 대비 0.5%p 하향된 것이다.

이에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도 같은 달 14일 ‘2011 경제전망’ 수정판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보다 0.3% 내린 4.3%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주요은행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더욱 낮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SC)는 3.5%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의 경우 내년 1% 이상 성장률을 낮춰잡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1일 당초 성장률 전망치의 1%에 가까운 3.6%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선진국 경기 둔화로 내구재 완성품과 관련 부품 등 우리 주력 제품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잡았다.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15일 올해 전망치를 기존 4.3%에서 4.2%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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