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량 급증, 4년새 6배 증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지난 4년 새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권경석(한나라당) 의원이 2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007년 1만4112톤에서 2010년 8만4821톤으로 6.01배 증가했다.

쇠고기 수입량은 2007년 1만4112톤에서 2008년 3만1989톤, 2009년 5만9486톤, 2010년 8만4821톤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2011년 들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7만6782톤을 기록해 지난해 수준을 거뜬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쇠고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포함한 미국산 육류 전체 수입량도 2007년 12만950톤에서 2010년 21만4776톤으로 1.78배 증가했다.

반면 쇠고기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호주산 육류 수입량은 2007년 16만2092톤에서 2008년 13만6794톤, 2009년 13만912톤으로 감소추세에 접어들다 2010년 13만8853톤으로 조금 늘었다. 2011년 8월말 기준으로는 10만388톤을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구제역 파동과 사료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들에 대한 체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