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배고픈 금융지주사 회장님

입력 2011-09-30 11:39 수정 2011-09-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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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그동안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금융지주사들이 당장 인수합병(M&A)에 나설 여력이 없어 보였지만 최근들어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ING생명보다 더 큰 규모의 보험사로부터 인수제의를 받고 검토해서 사겠다고 했지만 이사회가 반대해서 무산됐다”고 털어놓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들이 공개 혹은 비공개석상에서 잇따라 M&A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어 회장은 창립3주년 기념식에서 “저축은행과 캐피탈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기존 비은행 부문은 역량을 더욱 강화해 캐쉬카우(Cash Cow)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다만 어 회장은 “비은행 부문의 M&A 할 매물이 없다”면서 실제로 비은행 부문을 인수합병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역시 M&A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M&A를 생각하고 있고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 인수가 무산됐지만 국내외에서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뜻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3~4개 곳의 저축은행을 보고 있다”고 말했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자금부담이 해소되는 2년 뒤에는 보험 등 인수에도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지주 회장들이 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은행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가 은행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 있는데 증권이나 보험 등을 인수해 균형을 맞출 필요성이 커지면서 비은행권 인수에 관심이 커졌다”면서 “당장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보험, 증권 등에 대한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금융지주는 민영화 이후 생존을 위해서라도 수신기반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타 금융지주보다 M&A 참여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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