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대기업간 격전 '예고'

입력 2011-09-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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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진출 러시도 '위협'…글로벌 마케팅 능력 등 경쟁력 갖춰야 '우위'

합성의약품 시대를 거쳐 바야흐로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내년부터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010년 22억달러에서 2020년 905억달러로 큰 폭의 성장도 예상된다.

이같은 장미빛 전망에 삼성전자, LG생명과학,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들도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까지 전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거센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29일 인천경제자유구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바이오의약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좌로부터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송영길 인천ㆍ광역시장,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동아제약)
29일 동아제약은 인천경제자유구청과 인천 경제 자유 구역 송도지구 내 14만5200㎡(4만4000평) 부지에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포함한 대규모 글로벌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먼저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4일 일본 도쿄에서 日메이지세이카파마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바이오시밀러 cGMP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조인트벤처(JV) 설립도 협의 중에 있다.

동아제약은 우선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 3가지 제품을 개발·판매하기로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합의했다.

올해 연말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DA-3111) 전임상을 시작으로 이후 임상 단계를 거쳐 오는 2017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합성 신약에 집중하던 다국적 제약사들도 관련 업체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화이자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 와이어스를, 로슈는 미국의 대표적 생명공학업체 제넨텍을, 또한 머크도 같은해 바이오기업 쉐링프라우를 인수하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베링거인겔하임까지 가세했다. 지난 28일 베링거인겔하임은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30년여년 전부터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생산해왔다. 생산책임이사인 볼프램 카리우스 박사는 “회사가 보유한 제품 개발, 공급 및 임상분야의 전문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환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최상의 바이오시밀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70% 이상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생되고 있다. 더구나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시밀러는 규모가 작은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막 발을 들여놓은 국내 기업들에게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물학적 제제 바이오시밀러는 일반 복제약과 달리 품질 기준이 더욱 엄격해 해외 시장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해외 마케팅력과 미 FDA 임상 허가를 위한 투자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갖춰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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