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적자규모 1조5000억 넘는다

입력 2011-09-30 11:03 수정 2011-09-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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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가까이 적자…우량 '8·8클럽'은 54곳→25곳

저축은행권의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실적이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저축은행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적자 회사가 속출하고 자산 건전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3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91개 저축은행 중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내놓은 77개 저축은행의 적자규모는 37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 하반기 영업정지 당한 8개 저축은행의 적자 금액까지 감안하면 총 적자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8개 저축은행 중 실적이 나온 제일, 제일2, 토마토, 대영, 경은저축은행의 순익은 각각 -4744억원, -579억원, - 5518억원, -682억원, -250억원이었다.

저축은행의 적자 규모는 2008회계연도 565억원, 2009회계연도 7728억원을 기록한 뒤 2010회계연도에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77개 저축은행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곳은 절반에 육박하는 33곳이었다.

특히 솔로몬, 한국, 현대스위스 등 계열 저축은행들의 적자 규모가 상당했다. 한국 계열 4개 저축은행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한국 1253억원, 진흥 922억원 등 총 2759억원에 달한다.

솔로몬 계열도 경기솔로몬저축은행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솔로몬, 부산솔로몬, 호남솔로몬저축은행 세 곳이 적자를 냈다. 총 적자 규모는 1674억원이다.

현대스위스 계열 4개 저축은행은 다소 상황이 낫다. 순손실 규모는 총 878억원으로 다른 계열 저축은행보다 적다. 현대스위스4저축은행은 12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우량 저축은행의 숫자도 크게 줄었다. 우량의 기준인 BIS 비율 8% 이상, 고정이하 여신 비율 8% 이하를 충족하는 저축은행은 현재 25개사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까지 88클럽 저축은행 수는 54개에 달했지만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경영진단을 통해 자산건전성 분류를 엄격히 하면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높아진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산에서 당국의 요구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많이 적립하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며 “대손충당금 중 상당 금액이 채권 회수 등을 통해 환입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향후에는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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