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작은 기도…이해인 수녀의 사랑, 희망

입력 2011-09-30 10: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해인 지음/열림원 펴냄/ 9500원/ 203쪽

암 투병과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는 아픔의 시간을 견뎌내왔던 이해인 수녀는 이번 시집에서 지난날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시인의 깊은 깨달음이 담아냈다.

본문을 구성하는 시편들과 함께 이해인 수녀의 새 시집 ‘작은 기도’에서 각별한 주목을 요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책의 말미에 이해인 수녀의 절실하고 순일한 염원이 깃든, 유언과도 같은 아름다운 신작 산문 한 편이 가외의 선물처럼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3년 전 직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 수십 차례의 힘겨운 항암 치료를 견뎌내고 아직까지도 석 달에 한 번 병원의 정기 진단을 받는 투병 중에서 이해인 수녀는 당신의 삶의 갈피를, 그 갈피에 냈던 당신의 발자국을 보다 세밀하고 각별하게 더듬어보기 시작했다.

이 시집은 올해 이해인 수녀가 수도 생활 중인 성베네딕도 수녀회의 설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또한 오랜 수도생활 동안 작고 사소한 것들에 애정과 관심을 쏟았던 이해인 수녀의 진심 어린 사랑의 언어가 담겨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품에 그러안고 희망을 노래하는 한 수도자의 기도의 시집이다.

그동안 틈틈이 써온 50여 편의 미발표작에 1999년 초판을 냈던 시집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중 몇 편을 덧붙어 출간한 ‘작은 기도’는 시인으로서, 수도자로서 신을 향한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길 바라는 이해인 수녀의 문학 뿌리를 총체적으로 포괄한 시집으로 볼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45,000
    • -0.12%
    • 이더리움
    • 4,560,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885,500
    • +2.37%
    • 리플
    • 3,064
    • +0.43%
    • 솔라나
    • 199,100
    • -0.05%
    • 에이다
    • 628
    • +1.45%
    • 트론
    • 427
    • -1.39%
    • 스텔라루멘
    • 362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50
    • +0.59%
    • 체인링크
    • 20,940
    • +2.85%
    • 샌드박스
    • 216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