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아케이드 게임 시장, 붕괴 직전"

입력 2011-09-30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로운 문화 먹을거리로 떠오르는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국내에서는 급격한 몰락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승규 의원(한나라당)은 30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 국정감사에서 "2005년 1조원(9655억원)에 이르던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은 2009년 618억원으로 떨어져 불과 4년 사이에 15분의 1 규모로 축소되는 등 사실상 산업기반이 와해된 상태"라고 말했다.

오락실 게임인 아케이드 시장은 2009년 기준 세계적으로 278억 달러(24%)에 달하는 등 온라인게임(126억 달러, 11%)에 비해 2배 이상 큰 시장이지만 국내에선 0.9%에도 못 미치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국내 게임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인 50.7%를 차지했던 장르인 것을 감안하면 심한 몰락으로 판단된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그는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는 또 다른 불법시장을 키울 수 있으며 실제로 온라인 불법게임시장의 확산이나 불법 개·변조 아케이드 게임물의 만연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불법적인 게임물은 철저하게 단속해 뿌리뽑되, 합법적인 아케이드 시장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게임위의 심의통과율은 고작 6%이다. 161편의 게임이 심의 대상이었으나 심의를 받은 게임이 11편에 그친 것이다.

강 의원은 "중국은 아케이드산업에 대한 육성을 실시해 아케이드게임시장의 주도국으로 자리잡았다"며 문화부와 게임위의 노력을 주문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도 아케이드 게임기의 생산과 판매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으로 대표적인 사례로 광동 지역의 스타툰시티(Startooncity)를 들 수 있다. 대단위 아케이드 게임기 유통상가인 이곳은 중국 정부로부터 5억위안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곳이다. 게다가 단순한 상가가 아닌 일종의 상설 전시장 역할도 겸하고 있어 일종 관광 명소 및 산업의 허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어 강 의원은 "불법 사행성게임은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다시는 제2의 ‘바다이야기’ 와 같은 사태는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하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케이드 게임시장에 대해 우리도 뒤쳐지면 안 될 것이며 이는 전반적인 게임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규제와 진흥정책의 균형을 찾아 합법적인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그 커피 어디 거예요?"…Z세대도 홀린 고현정·최화정의 라이프스타일 [솔드아웃]
  • “나는 행복합니다~” 외치지만…야구팬들이 항상 화나있는 이유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001,000
    • -1.37%
    • 이더리움
    • 5,203,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669,000
    • -6.5%
    • 리플
    • 699
    • -4.12%
    • 솔라나
    • 225,800
    • -5.25%
    • 에이다
    • 617
    • -8.73%
    • 이오스
    • 992
    • -10.47%
    • 트론
    • 160
    • +0%
    • 스텔라루멘
    • 138
    • -6.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300
    • -9.62%
    • 체인링크
    • 22,440
    • -7.92%
    • 샌드박스
    • 589
    • -10.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