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불출마로 서울시장 보선 ‘3파전’

입력 2011-09-28 10:20 수정 2011-09-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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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나경원 vs 野 박영선·박원순 중 단일후보

범여권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8일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여권에선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단독 입후보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야권에선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가 후보단일화를 앞두고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 전 처장은 시민사회활동을 하면서도 헌법가치를 중시해 보수단체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지율의 한계와 무소속이라는 현실의 벽,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을 둘러싼 보수 시민단체와의 갈등으로 출마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변호사는 이날 “개인적으로 불출마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다만 최종 결론은 나를 지지해 준 시민단체와 논의를 해야 하며 늦어도 내일 중으로는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수시민세력을 결집하려던 재야 보수진영의 정치실험이 차질을 빚게 됐다는 우려와 함께 무리 없이 단일후보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환영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핵심당직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전 처장은 보수시민단체의 큰 역할을 해온 분으로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며 “최종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도 내달 3일 후보단일화를 위한 최종 경선이 예정된 만큼 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본선에서 나 최고위원과 일대 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박 변호사는 지지율은 높지만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과 부인회사로의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박 의원은 당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어 좀처럼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여권의 단일후보로 확정된 나 최고위원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한다. 생활밀착형 시정으로 서울시를 ‘생활특별시’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를 찾아가 지원요청을 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에선 내달 초 복지당론이 결정되고 나면 박 전 대표의 유세지원 여부 의사도 명확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박 의원에 힘을 실으며 경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여세를 몰아 서울시장직을 탈환하겠다는 생각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민주당은 박 후보를 앞세워 서울시장 선거에서 분명히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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