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원 규모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타워의 시공사로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선정됐다. 코레일측이 국내 시공능력 평가 1위인 현대건설보다 초고층빌딩 건축 능력에서 앞서는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26일 드림허브PFV·용산역세권개발·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1조4000억원 규모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타워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 시공능력 평가 1, 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여했다.
지난해 용산개발 경영권을 포기했던 삼성물산은 업계의 정서를 감안해 막판까지 참여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급보증 등 리크스 부담없는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시공비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500억원에 이르는 전환사채가 부담스러웠으나 단순 도급공사라 보고 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수주 관건이었던 전환사채(CB) 인수와 시공이익, 공사기간 등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수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허브 이사회는 26일 오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공식 승인한다. 이후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큰 이변이 없다면 28일 랜드마크 타워 시공을 위한 정식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다만, 드림허브PFV 건설출자사(CI) 중 일부가 용산역세권개발 측이 삼성물산에 시공물량을 몰아주는 방식에 불만을 품고 연판장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PF 개발 사업 출자사에 시공 우선권을 주는 업계 관행을 무시한 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