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 팬택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팬택 채권단이 올해 말로 예정된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졸업을 위해 회사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나서 우선매수청구권(채권단 지분을 우선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한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 등을 매각 자문사로 정하고, 국내외 주요 기업과 사모펀드, 기관투자가 등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29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현재 팬택의 채권단 지분율은 89%로 산업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이 각각 14%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 효과적으로 안착해 16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등 워크아웃 졸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팬택 공개 매각의 변수는 크게 두 가지로 인수 희망자가 나타날지와 박병엽 부회장의 선택이다. 박병엽 부회장은 채권단의 지분에 대해 우선으로 취득할 권리와 함께 스톡옵션 1억6462만주(지분율 9.6%)를 600원 정도에 행사할 권리도 가지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채권단이 팬택 새 주인찾기를 위해 공개매각을 선택한 것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면서 “그간 리더쉽을 볼 때 박 부회장이 주식우선매수청권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문제는 자금”이라고 말했다.
현재 팬택의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한 주당 약 400원(액면가 500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