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대조정 진입하나…金값 어디까지 빠지나

입력 2011-09-26 09:02 수정 2011-09-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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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값 1700달러선 붕괴…투자자들 현금 확보 우선헤지펀드 매도 압박

금을 중심으로 상품시장이 ‘대조정’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이 100달러 넘게 빠지는 등 상품 가격이 일제히 폭락세를 나타냈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01.90달러(5.9%) 떨어져 온스당 1639.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고, 이틀간 하락률은 1983년 2월 이래 최대폭이었다.

금값 급락과 함께 24개 상품 종목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GSCI는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도 전날보다 6.48달러(17.7%) 폭락한 온스당 30.10달러를 나타냈고, 구리와 플래티늄도 모두 6% 가까이 떨어졌다.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도 배럴당 79.85달러로 떨어지며 80달러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WTI는 한 주 동안 9.2% 하락했다.

세계적으로 주식과 상품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 3조4000억달러 이상이 증발하는 등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침체 대책이 바닥났다는 우려까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양상이 선명해지고 있다.

펜션파트너스의 마이클 제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금이 금융시장 마진콜에 대한 유동성 공급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금값 폭락의 주범으로 헤지펀드를 지목했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8월 초부터 금 매도로 투자 방향을 선회하면서 금 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들은 지난 18개월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같은 예상은 바뀌고 있다.

주식이나 상품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자본 기준을 맞추기 위해 금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금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최근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금은 올들어 25%나 오르는 등 여전히 짭짤한 투자처라는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경제 전망이 불안한데다 마땅한 투자상품이 없어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여전히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블룸버그통신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를 비롯해 주요 투자기관들은 최근 올 연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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