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두관 출마, 박근혜로선 극복해야 할 도전”

입력 2011-09-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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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이 커졌다. 지역적·계층적으로 유리한 구도 점해”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3일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대선 출마 움직임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로서는 어차피 극복해야 할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세론에) 안주해선 안 된다. 진심으로 걱정돼서 하는 말”이라며 “자칫 지역적으로 역포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역대 대선을 좌우했던 지역 구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4.27 재보선에서 확인된 것처럼 수도권 민심 이반이 예사롭지 않은데다 특히 부산·경남(PK)의 흔들림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점은 되레 터줏대감인 한나라당의 공통된 기류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충남·북과 경남, 호남, 강원, 인천 등 주요거점을 야권에 내준 상황에서 PK 민심을 등에 업은 야권 주자가 등장하면 지역적으로 박 전 대표를 TK(대구·경북)에 옭아맬 수 있다는 얘기와 같다.

때문에 원 최고위원은 “호남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영남 후보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한나라당이) 구도가 불리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원 최고위원은 인물 경쟁력을 추가했다.

그는 먼저 김 지사가 차기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에 “이번이든 다음이든 김 지사는 유력한 대선 주자다. 야권의 다크호스”라며 “사실 이번에는 반반이라고 생각했다. 출마한다면 판이 엄청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최고위원은 “김 지사는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마을 이장에서부터 군수, 행자부 장관까지 경륜과 내공을 쌓았다”며 “계층적으로 표를 확장시킬 수 있는 최대 이점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문 행정가로 국정운영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격적 품성에 있어서도 친화력과 포용력으로 적을 만들지 않는다”며 “지도자로서의 통이 넓은 됨됨이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역시 같은 날 기자에게 “문재인, 김두관 등 PK(부산·경남) 인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해왔다”면서 “흔들리는 PK 정서를 능동적으로 대변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수도권 인사보다는 표의 확장성이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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