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에 돈줬다”… 이국철發 쓰나미 어디까지

입력 2011-09-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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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입이 또 다른 이명박 정부 실세로 옮겨갈지 주목된다.

지난 2003년부터 2009년에 걸쳐 10억여원 정도를 신 전 차관에 전달했다고 밝힌 이 회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신재민은 깃털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정권 실세가 더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일본으로 출장 갔을 때엔 ‘술과 밥을 사라’는 전화를 받고 최소 400~500만원의 향응을 제공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대가는 없었다”고 말해 이번 사건이 검찰 수사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신 전 차관도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정치권에는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신 전 차관의 증인채택까지 요구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신 전 차관에 대한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신 전 차관이 2년 6개월 동안에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간사인 허원제 의원은 “내용이 확실치 않은 것을 갖고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맞섰고, 전재희 위원장은 “쉽진 않을 것 같지만 협의해보라”며 여야 간 증인채택 여부에 대한 합의를 제안했다.

특히 민주당은 조만간 구성될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특위’를 통해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과 함께 신 전 차관 등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권 말기 비리, 부패에 대해 엄정히 조사하고 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또 대표적 진보성향 단체인 참여연대는 “권력형 부패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났고,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대거 연루된 권력형 부패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검찰의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도 신 전 차관이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신재민씨의 비리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의 혈세를 받는 것도 모자라 부적절한 스폰서를 받아가며 언론탄압에 앞장 선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석고대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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