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나경원 “이석연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어”

입력 2011-09-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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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특별시,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2014년까지 서울시의 늘어난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정치권은 블랙아웃 직전”이라며 “정치권의 불신을 벗기 위해선 국민을 위한 정치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범여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여권 시민후보로 나선 이석연 전 법제처장에 대해선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 않아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며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날 나 최고위원의 출마 기자회견은 안형환 전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성태, 강승규, 김정훈, 나성린, 정양석, 진성호, 이두아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다음은 나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출마하게 된 이유는. 당선된다면 서울시정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

▲ 기자회견에서 내용 말했듯 항상 약자와 같이 하는 시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시장 자리가 도시의 경쟁력과 미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뒤쳐지고 낙오된 사람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도 늘 그런 마음을 가져왔고 지금까지도 그래왔다. 약자와 함께 하고 약자가 처한 여러 현실의 벽을 넘게 하는 울타리를 만들고 같이 보듬고 가는 정책을 통해 함께 가는 서울시를 만들도록 하겠다. 그 내용의 핵심은 오늘 말한 서울시민의 생활이 편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약자가 편해지고 행복해지면 보통 서울시민도 모두 편해지고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 박근혜 전 대표의 의향을 물어보기 위해 만난 적이 있나. 만나지 못했다면 박 전 대표를 만나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 있나.

▲ 아직은 만나 뵙지 못했다. 당의 후보로 확정된다면 찾아뵙고 여러 조언을 구하겠다.

- 오세훈 전임 시장과는 어떤 차별성을 둘 것인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의 뜻을 잊지 않겠다고 한 건 어떤 의미인가.

▲ 오 전 시장께서 잘한 부분도 많고 잘못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한 정책은 지속적으로 더 발전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 다만 오 전 시장의 시정 중 소통이 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당선된다면 좀 더 소통을 많이 해서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시정을 하겠다는 말씀드린다.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215만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그러나 투표함은 개함하지 못했다. 그 모든 뜻을 같이 헤아리겠다는 말이다.

- 범보수의 후보단일화 추진에 관심 쏠리고 있다. 범보수 후보가 제시할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나라와 서울시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대규모 정전이 있었는데 한 나라 전체에 정전이 일어나는 걸 블랙아웃이라고 한다더라. 지금 우리 정치권은 블랙아웃 직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국민께서 생각하고 있다. 정치권의 불신을 벗기 위해선 일단 국민 위한 정치, 시민을 위한 행정을 통해서 시민의 신뢰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과연 누가 책임 있게 미래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느냐를 범여권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출마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 이번 선거로만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운 선거다. 그러나 지금 서울시장이란 자리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서울은 이제 하드웨어적으론 거의 세계의 다른 도시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많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그렇지 않다.

또한 어려운 사람들, 불편한 사람들의 생활이 편해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약자가 부딪히는 벽이 얼마나 높은지 보아왔다. 행정 영역에서 제가 한다면 정말 지금 딱 서울시에서 필요한 일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당 후보로 결정된다면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직접 만나 단일화를 논의할 생각 있나. 또 행정 경험이 없다는 약점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 이석연 후보와 이 후보를 추대한 시민단체들이 표방하는 가치가 한나라당의 가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

서울시장은 행정을 잘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시민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일이다. 갈등 조정은 역시 정치인의 역할이다. 정치인이 그동안 해왔던 역할이 갈등 조정자이기 때문에 행정뿐 아니라 갈등 조정자로서의 자리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특히 지금 우리나라, 서울의 여러 어려움은 갈등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정치인이) 갈등 조정자로서 그 역할 잘할 수 있다고 본다.

-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디자인서울 등 개발사업 전임시장에 동의하는가. 또 범야권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칭찬해 달라.

▲ 한강르네상스나 디자인서울에서 잘된 부분도 있고 잘못된 부분도 있다. 박원순 후보에 대해선 시민운동가로서 훌륭하다는 말씀 드린다.

- 복지, 일자리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는데 현재 대부분 시의원과 구청장 등은 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추진해나갈 것인가. 또 현실적으로 야권의 유력주자인 박원순 변호사, 그리고 25일 결정될 민주당 후보와 차별성이 있다면.

▲ 첫째 지금 서울시는 시의회, 구청장을 대부분 야당이 장악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시민들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미에서 여당을 택해줄 거라 믿는다. 저는 서울시의회나 야당 구청장들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 정치가 결국 정치인들을 위한 게 아니라 시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한다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것 없다고 본다. 대화를 통해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야당과의 차별점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야당 후보들 모두 훌륭한 후보이긴 하지만 책임 있게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은 나경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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