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은 인도펀드에서 대거 자금이탈 왜?

입력 2011-09-23 10:08 수정 2011-09-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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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던 인도펀드에서 대거 자금이 이탈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 조차 정확한 자금이탈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인도펀드에서 1247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펀드 규모가 몇배 더 큰 중국펀드(-1131억원)와 브릭스펀드(-768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더욱이 인도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수익률은 3.77%로 지역별 펀드 중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점에서 대규모 환매사태는 이례적이다. 같은 기간에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6.02%, -0.88%에 머물렀다.

자산운용업계도 이런 현상에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차익 실현 차원에서 인도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투자증권 황규용 펀드 연구원은 “인도증시는 이머징마켓 중에서 지난 3주간 가장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 중 하나”라며 “최근 투자자들의 발 빠른 투자 패턴에 비추어볼 때 수익률이 좋은 인도펀드를 환매해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의 자금 이탈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만 지난 한 달간 931억원, 올해 1537억원이 줄었다. 전체 인도펀드 이탈 자금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초 3000억원을 웃돌던 설정액이 반토막 난 셈.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관 자금을 운용하는 ‘클래스아이(I)’ 펀드에서 대부분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특정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환매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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