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퍼펙트 스톰’ 시그널 확산

입력 2011-09-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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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이미 더블딥”...라가드르 “세계 경제 위험국면 진입” 핌코 CEO “2차 금융위기 전야”...수요 감소 우려에 상품시장 초토화

글로벌 경제에 ‘퍼펙트 스톰(최악의 폭풍)’ 공포가 퍼지고 있다.

전세계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시장에는 온통 비관론이 팽배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둔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경제가 위험한 국면에 진입했다”며 점증하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각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무거운 국채 부담은 회복을 억누를 수 있다”면서 “은행들은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하고 각국 정부는 부채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신뢰할만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이날 “글로벌 경제가 데인저존(위험구역)에 진입했다”고 표현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기관인 퍼시픽자산운용(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가 현재 2차 금융위기 전야에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미국 경제가 이미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소로스는 “경기가 둔화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논란이 있다”면서 “장기적인 균형 재정을 위한 합의가 있었지만 단기적으로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황에 대한 불안감은 금융시장에서 ‘공포지수’의 급등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1% 뛴 41.35를 기록했다.

글로벌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로 상품시장은 초토화됐다.

금 12월물은 이날 온스당 66.40달러(3.7%) 급락한 17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5.41달러(6.3%) 떨어진 80.51달러에 마감했다.

*용어설명: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원래 기상용어지만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달러 가치 하락과 유가·곡물가격 급등에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경제용어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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