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경기침체 공포에 동반 폭락

입력 2011-09-2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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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3~5%대 폭락...美연준 부양책 실망감·은행 위기 불안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22일(현지시간) 동반 폭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일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유럽 재정위기 불안 지속, 중국의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3.51%, 나스닥 지수가 3.25%, S&P500 지수가 3.19%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4.63% 떨어진 214.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 지수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2년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4.64%, 독일 DAX30 지수가 4.96% , 프랑스 CAC40 지수가 5.25% 각각 폭락했다.

앞서 아시아증시도 하락폭이 2~4%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가 2.07%,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가 2.78%, 홍콩증시 항셍지수가 4.85% 각각 떨어졌다.

연준은 전일 4000억달러(약 477조원)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국채는 매도하고 장기 국채는 사들이는 방법으로 통화량 변동없이 장기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도로 부진한 경기회복세를 끌어올릴 수 없다는 비관적 관측이 팽배했다.

연준이 심각한 경기하강 리스크를 경고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욱 키웠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전일 보고서에서 전세계 금융시스템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신용경색 우려 등 은행권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은행 3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같은 날 메디오방카, 인테사 상파올로 등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프랑스 1위 은행 BNP파리바는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 후 큰 손들이 자금을 인출하는 뱅크런 상황을 맞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동과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3개월째 위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HSBC홀딩스가 집계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4를 나타내 3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기를, 밑돌면 경기 수축기를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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