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현대차가 신경쓰인다”

입력 2011-09-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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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대한 경계심 시사...“엔고 불구 日 생산 유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현대차에 대한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도요다 사장은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현대자동차가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폭스바겐과 한국 현대차 등 강력한 경쟁사의 움직임이 신경쓰이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하고 “차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좋은 차를 만들고 싶기 때문에 이들(라이벌) 차가 좋으면 솔직히 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도요타는 (이들에 대한) 도전자”라고도 했다.

도요다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현대차에 대한 경계심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성능 평가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굳혔다.

또한 지난달 미국 내 딜러 승용차(SUV 제외) 판매량에서 56대로 1위에 올랐고, 에드먼즈닷컴이 조사한 인기차종 톱 50에 기아차와 합쳐 총 9 모델을 포진시키며 가장 많은 인기 차종을 보유한 브랜드에 등극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대량 리콜 사태 이후 추락한 신뢰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대지진으로 부진했던 생산이 겨우 정상 궤도에 오른 상태다.

도요다 사장은 “나의 진정한 임무는 좋은 차를 만드는 것 뿐”이라며 이것이 전제가 되면 제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도 시사했다.

도요다 사장은 이외에 회사의 위기대응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했다.

그는 기록적인 수준의 엔고 상황에 대해 “일본은 첨단 기술의 산실”이라며 일본 국내 생산을 유지해 산업공동화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금융 위기와 대량 리콜, 대지진 등 잇단 총체적 난국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조직 만들기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창업주 사장’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나는 창업주가 아니라 계승자다”며 입사 이후 계속 따라붙었던 선입견에 대한 부담도 피력했다.

그는 “리콜 사태를 계기로 30만명의 사원이 하나가 됐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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