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21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로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4% 하락한 76.35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9일의 76.12엔에 근접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뉴욕종가인 104.75엔에서 내린 104.65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3% 상승한 1.3707달러에 거래중이다.
IMF는 전일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각각 4.0%로 낮췄다. 종전 전망은 올해가 4.3%, 내년이 4.5%였다.
IMF는 “유럽이 채무위기를 억누르는데 실패하거나 미국의 재정긴축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것도 엔화 가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치는 비록 전문가 예상치인 8.0% 증가에 훨씬 못 미쳤으나 시장에서는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수출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토머스 하 아시아 외환 부문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일본 경제지표가 예상보다는 약하지 않아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중앙은행(BOJ)이 시장 개입을 하지 않는 한 엔은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