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승부수 'LTE폰에 달렸다'

입력 2011-09-21 11:47 수정 2011-09-21 14: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장의 카드 '옵티머스LTE' LG U+ 단독 출시…삼성 정면돌파나서

“이번엔 스마트폰에 마지막 승부를 건다.”

LG전자가 현존 최고사양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제품을 앞세워 대대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적자탈출이라는 특명수행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키로 하면서 사내에는 벌써부터 강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첫 LTE스마트폰‘옵티머스LTE(가칭)’를 LG유플러스에 단독공급하고 오는 26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옵티머스LTE는 LG전자 사령탑으로 복귀한 구본준 부회장의 비장의 카드다. 옵티머스LTE는 일찍이 회장님폰(구본준폰)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휴대폰사업 부진탈출을 위해 구 부회장이 직접 주문한 아이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제품은 LG전자 스마트폰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현존 최고사양을 갖추고 시장에 데뷔하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LTE 출격을 계기로 LG전자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추락한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D TV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삼성과 정면승부=LG전자는 옵티머스LTE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한판 대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옵티머스LTE는 삼성 LTE폰‘셀룩스’와 견줄만한 사양을 자랑한다. 우선 운영체제를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로 적용했으며 화면은 4.5인치로 키우고 1.5기가헤르쯔(㎓)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1830mA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다.

특히 4세대 LTE폰의 핵심경쟁력인 화질은 삼성 셀룩스보다 우위다. 옵티머스LTE는 HD 720(1280X720) 해상도의 IPS(In-Plane Switch)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의 화질을 보여준다. 셀록스역시 HD급 화질을 구현했으나 해상도(800X480)는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3세대 통신보다 5배 빠른 데이터통신을 가능케 하는 4세대 통신에서는 고화질 대용량 영상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해져 더 선명하고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LG전자는 4세대 통신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명 게임업체와 제휴를 맺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출시할 당시 유튜브와 미국 유명 게임사인 게임로프트와 3D콘텐츠 제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 게임사인 캡콤(CAPCOM)과 손을 잡았다. 이에 LG전자는 옵티머스LTE를 필두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앱스토어인 ‘LG월드’를 통해 스트리트파이터4 등 HD게임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프리미엄 스마트폰 고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했다”며 “최신 HD 스마트폰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기 속 MC사업본부 구세주 될까?==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스마트폰 사업전략 실패가 주원인이다. 삼성이 빠른추격자 전략으로 갤럭시 시리즈를 연속 성공시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투톱구도를 마련한 것과는 비견된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1196억원을 손실을 기록하고 적자로 돌아섰으며 3분기에는 3038억원의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적자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올해 2분기 역시 5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연내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영난이 심각해 지자 MC사업본부의 구조조정설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해외 R&D인력의 재배치가 이미 이뤄졌으며 MC사업본부 감축설도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력 재배치가 진행중이다. MC사업본부에 배치된 신입사원도 올 상반기 1000여명에서 하반기에는 6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애플과 삼성의 특허공방 등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혼란에 빠져있어 LG전자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4세대 LTE스마트폰으로의 세대교체는 LG전자에게 4분기 턴어라운드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스마트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도 차기작에서는 4세대 LTE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옵티머스LTE에 힘입어 전략모델의 판매부진과 늦은 대응으로 나락에 떨어졌던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02,000
    • -2.48%
    • 이더리움
    • 5,312,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645,500
    • -5.56%
    • 리플
    • 732
    • -1.21%
    • 솔라나
    • 232,600
    • -1.44%
    • 에이다
    • 634
    • -2.46%
    • 이오스
    • 1,122
    • -3.69%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49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1.91%
    • 체인링크
    • 25,410
    • -0.97%
    • 샌드박스
    • 621
    • -2.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