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SK컴즈, 금감원 보안 투자 신고 어기고 투자도 ‘0’

이용경 의원 “창사 이래 연구개발실적 중 보안 관련 실적은 단 1건 불과”

싸이월드·네이트 3500만 회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보안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용경 의원(창조한국당)에 따르면 2010년 사업보고서 중 공모자금 443억원의 사용내역 분석 결과 SK컴즈가 공모자금 443억원의 자금사용 계획을 신고할 때는 전체 금액의 9%인 40억원을 보안에 쓰겠다고 했으나 실제 자금사용 현황을 보면 보안 분야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반면 당초 신고서에는 마케팅에 30억원 (7%)만을 쓰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70억원 (38%)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120억원(27%)을 쓰겠다던 서버 구입 계획도 실제로는 186억원 (42%)에 달했다.

또 SK컴즈가 현재 고객정보를 외부 업체에 위탁관리하고 있는 것도 확인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SK하나카드의 고객정보 5만1000건의 유출사건도 내부 직원에 의해 발생됐는데 외부업체에 의해 고객정보가 위탁 관리될 경우 이런 위험성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SK컴즈가 창사 이래 축적한 연구개발 성과 중에서 보안 관련 성과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 SK컴즈는 사업보고서 상에서 제시한 총 34건의 연구과제 중 보안 관련 연구는 ‘네이트온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개발’ 이다.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은 보안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사항 정도로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공모자금이 보안에는 단 한 푼도 쓰이지 않았고, 고객확보를 위해 마케팅과 서버 확충에만 사용된 것은 기업윤리측면에서도 문제가 크다"며 "결국 3500만 개인정보 유출은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공모자금 내역은 2003년 엠파스 시절에 작성된 것으로 2008년 엠파스 인수 이후에 계속 딸려온 것”이라며 “엠파스 인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잘못 해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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