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유로존 해체 없다…위험성 과장”

입력 2011-09-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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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탈퇴, 경제적으로도 불합리…유로존 국가 신뢰도 치명적  

국제 신용등급 평가사 피치는 20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해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의 데이빗 릴라이 국채 등급 평가 책임자는 “유로존 해체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매우 과장된 것”이라며 “유로존과 그 회원국들이 과거의 자국화폐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리스 등 어려움에 처한 회원국이 유로존을 이탈하면 경제적으로도 불합리한 일이 될 것”이라며“이는 불행한 전례를 만드는 일이자 나머지 회원국들에 대한 신뢰도를 치명적으로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릴라이는 “피치는 시장에서 빚어진 유동성 위기가 우발적인 국채 지급불능(디폴트)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럽중앙은행(ECB)이 계속 개입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등급을 매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릴라이는 유로존이 완전한 재정적·정치적 동맹체가 될 가능성을 키울 정도로 대중의 지지와 정치적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범유럽 기구 설립이나 새로운 규제 관련 구조 도입 등 유로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할 ‘제3의 방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치는 유로존 역내 경제와 재정 정책들을 감독·조정하는 기능의 확대를 지지한다”며 “정부와 채권자들에 대한 규율을 보장하고 최종 제재 권한을 지닌 질서 있는 국채 구조조정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릴라이 책임자는 “유로존이 2013년 출범시킬 예정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2013년 이후 발행될 국채들에 대한 공동 대응 규정 도입 등은 이런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조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권 거버넌스 개혁은 정치적·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한 것”이라며 “개혁이 궤도에 오르고 투자자의 신뢰와 대중의 승인을 얻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가 확대되고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의 차입이 허용되거나 운영 상의 독립성이 확대되는 등 EFSF 기능의 유연성이 늘어나기 전 까지는 ECB의 지속적인 국채 매입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릴라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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