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재조정부터 취업지원까지 “低신용자 캠코로 오세요”

입력 2011-09-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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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사장 직접 상담

▲장영철 캠코 사장이 경기도 의정부 경기북부청사 강당에서 40대 여성 가장과 바꿔드림론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의정부 경기북부청사 강당한켠.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70대 부모님을 모시고 홀로 살고 있는 40대 여성 가장과 상담 중이다. 20여년 전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집안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생계를 책임진 이 여성은 오랜 단칸방 생활 끝에 임대아파트를 구했으나 재건축으로 인해 2000만원이 넘는 목돈을 들여 분양을 받았다. 본양을 받기 위해 받은 고금리 1800여만원 떼문에 그녀는 월급 중 80만원을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써야했다. 장 사장은 이 여성에게 대부업체에서 빌린 연 40%대의 고금리를 11%의 은행대출 이자로 낮출 수 있으니 이용하시라고 조언했다. 이어 바꿔드림론 이용 후 1년간 잘 갚아 나가면 연 4%의 저금리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해 드리고 있다고 상담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서민금융 현장을 찾기 위해 연일 지방출장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경상북도와 ‘서민금융지원을 위한 MOU’ 체결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지방도시 주민을 위한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개설, 직접 상담원으로 나서 캠코 서민금융지원 제도를 설명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앞서 지난달 24일과 26일에도 각각 경기도 의정부와 전북 전주에서 맞춤형서민금융 상담창구를 운영했다.

장 사장의 잇따른 지방 행보는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서민복지 제도와 캠코의 서민금융제도를 연계하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 결과, 장 사장은 취임 직후 지난해 12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전국각지 12개 광역자치단체와 MOU를 체결했다. 또 올 연말까지 16개의 모든 광역자치단체와 MOU를 체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캠코는 장 사장 취임 후 어느 때보다 신용회복 및 서민금융과 관련한 업무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캠코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제도로서 2008년 9월 출범한 ‘신용회복기금’은 출범한지 3년만에 저신용·금융소외계층 28만4000여명에게 1조8000억원을 지원하고, 129만명에 대해서는 자활지원 상담을 제공하는 등 종합서민금융지원시스템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전 신용회복제도와 달리 채무재조정부터 바꿔드림론, 취업지원에 이르기까지 채무자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낮은 금리(평균 11%) 대출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은 1000만원 전환시 연 300만원 이상 이자가 줄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호응이 크다. 8월말 현재 5만9000명에게 지원한 이자 경감효과가 6502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취업을 돕는 ‘행복잡이 취업지원’ 사업도 적극 활성화해 제도를 시행한지 1년만에 8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근본적인 자활은 곧 일자리’라는 장 사장의 소신이 반영된 것이다.

장 사장은 “지난 1997년 국내 처음으로 공적 신용회복지원 제도를 운영한 캠코는 2003년 카드대란시 배드뱅크 운영 등을 통해 136만명 이상을 지원하는 등 어느 기관보다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면서 “앞으로 저소득·금융소외계층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회복기금을 활성화함으로써 기금을 통한 공적역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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