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철근 공급중단 사태에 긴급 회의

입력 2011-09-20 07:52 수정 2011-09-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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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업계가 건설사에 철근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대형건설사의 자재 담당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가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한다.

건자회는 20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회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제강업계가 철근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 각 사의 현황을 파악한 후 구체적인 대응방법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제강업계 1위 회사인 현대제철이 지난 7월26일 철근 가격을 고장력 10㎜ 기준 톤(t)당 80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올린다고 통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철근의 원료인 철스크랩 국제 시세와 환율 상승,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의 이유로 최근까지 10만원 가량 깎아줬던 철근 가격의 할인폭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제강업계의 입장이다.

그러나 수요가 드문 비수기에 한꺼번에 5만원이나 가격을 더 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건설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건설업체들은 가격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자 7월 말 이후 철근 공급분에 대한 대금 지불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제강업계도 현대제철이 17일부터 건설업계 등에 대한 철근 공급을 전면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동국제강 등 나머지 주요 제강사들도 속속 공급 중단에 동참하고 있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큰 폭으로 철근값 할인을 해주다가 비수기가 끝나 제값을 받자는 것인데 건설업체들이 대금을 내지 않아 공급을 중단한 것"이라며 "건설사가 정상적으로 대금을 지불할 때까지 철근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약 3개월치 철근 물량을 확보해놓은 만큼 단시일 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건자회 회원사 관계자는 "일단 3개월치 재고량을 확보해 당분간은 버틸 수 있다"면서도 "사태가 길어지면 외국에서 철근을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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