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1-09-16 18: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충분한 자금이 있어야 창업에 성공한다는 말은 정석으로 통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창업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짚어봤다.

◇자금이 있어야만 창업할 수 있다? = 예비창업자의 70% 정도는 창업자금으로 1억원 미만을 예상한다. 하지만, 일정 크기의 매장을 요구하는 아이템의 경우에는 창업비용이 더 높다. 자금이 없다면 창업이 어려울까. 가맹본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이용해 부족한 자금을 보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프리미엄 전·막걸리 전문점 전래동화(www.micofc.com)는 9월 말까지 매장 오픈 계약을 맺은 예비창업자에게는 3無 이벤트를 제공한다. 무보증금, 무로열티, 무이자대출 혜택이다.

또 리모델링 창업의 경우에는 최대 2천만원까지 무이자 대출도 실시한다. 전래동화의 리모델링 창업비용은 2500여만원이다.

전래동화는 막걸리는 저렴하다는 인식을 깨고 고급 전통주점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프랜차이즈다.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술도가가 직접 빚은 전통 막걸리를 자체 제작한 도자기에 담아낸다. 독창적이면서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미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좋은 점포를 구해야만 성공한다? = 입지, 즉 점포는 창업 성공의 결정적 요소다. 좋은 점포를 구해야 성공한다는 말은 창업시장의 정석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미래 시장성을 보고 점포를 구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감자탕전문점 이바돔(www.ebadom.com) 시흥 정왕점은 오픈 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규모가 460㎡(구 140평)나 됐지만, 권리금이 없을 정도로 찾는 이도 없었다. 이바돔 가맹본사는 이 점포를 발견하고 유동량 등 시장조사를 통해 오픈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바돔 관계자는 “현재의 점포 상태 보다는 앞으로의 시장성을 중심으로 매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위로 주택가와 아파트, 유홍가, 공단 등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낮에는 공장 근로자와 주부들이 주고객이고,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는 유홍가 고객들이 찾는다. 오픈 3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정도로 대박집으로 성장했다.

여러 아이템들이 거쳐간 망한 점포에서 대박을 내기도 한다. 이태원 지역 유명 맛집 중 하나인 버들골이야기(www.bdgstory.co.kr)다.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23.1㎡(7평) 매장이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유명하다. 성공 비결은 신선하고 독특한 요리와 인테리어다. 벽면을 가득 메운 사연 담은 메모지들, 양철 냄비뚜껑에 정겨운 글씨로 새겨진 메뉴 등은 조그만 이야기도 추억으로 남기는 젊은층의 기호를 반영했다.

◇객단가가 높아야 수익이 높다? = 창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이다. 따라서 객단가(고객 1명당 소비 비용)가 높아야 수익이 많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명태요리전문점 바람부리명태찜(www.zzimtang.co.kr)의 메뉴 가격은 1인분 5000원이다. 매콤한 명태찜을 비롯해 명태맑은탕, 명태매운탕 등도 50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이같는 낮은 판매가격은 소비자에게는 고마운 일이지만, 창업자에게는 고민이다.

광명 소하점 임순옥 사장도 “1인분에 5천원이라는 낮은 판매가격으로 수익이 보장될지 의문이 들어 1년 가까이 망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업한 결과 이외의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매장 오픈 1년 만에 월 평균 600만원 이상의 순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판매가는 낮지만, 요리의 맛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20대부터 60대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는 점도 성공의 요인이다.

객단가가 낮은 아이템의 경우 수익을 높이는 또 다른 부분은 수익률이다. 현재 대부분의 외식업 수익률은 20%~25% 내외. 수익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 된다.

도시락전문점 중 맛과 양, 모두를 만족시키는 곳이 맘마킹(www.mammaking.co.kr)이다. 순수익률 또한 창업자를 만족시킨다. 맘마킹은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찬’을 패스트푸드화한 60여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가격은 2,000원부터 다양하다.

차별화는 식자재의 취급효율(메뉴간 자재의 호환성 등)과 완성도를 극대화한 점이다. 매장 내의 조리를 최소화했다. 판매와 조리 공간 통합 인테리어는 동선이 짧아져 일하는 당사자의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덮밥, 반반도시락 등 퓨전메뉴를 적극적으로 개발, 운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청소년과 직장여성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매장의 평균 매출은 일평균 기준 60~80만원 정도. 순수익률은 30% 안팎으로 창업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기록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웃기려고 만든 거 아니죠?"…업계 강타한 '점보 제품'의 비밀 [이슈크래커]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163,000
    • +4.61%
    • 이더리움
    • 5,090,000
    • +18.54%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4.34%
    • 리플
    • 742
    • +4.36%
    • 솔라나
    • 250,200
    • +1.62%
    • 에이다
    • 688
    • +6.17%
    • 이오스
    • 1,192
    • +8.17%
    • 트론
    • 170
    • +0.59%
    • 스텔라루멘
    • 154
    • +4.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200
    • +5.42%
    • 체인링크
    • 23,130
    • +0.22%
    • 샌드박스
    • 638
    • +6.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