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커피 시장 ‘대혼전’ 예고

입력 2011-09-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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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롱 왕 스타벅스 아시아 태평양지역 사장이 15일 스타벅스 명동 M-Plaza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턴트커피 비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한 커피전문점 시장 강자 스타벅스가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향후 시장 파급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커피업체들은 당장 기존 커피믹스 시장과는 프레임 자체가 다르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비슷한 가격대의 컵커피 등과는 경쟁관계가 형성되는 등 커피시장의 다양화·세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스타벅스 명동 엠플라자점에서 진롱 왕 아태담당 사장은‘스타벅스 비아 레디브루’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16일부터 전국 37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비아는 2009년 9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매출 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가히트의 요건인 통상 매출액 5000만달러를 훌쩍 넘은 규모로 스타벅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3조 2000억원대로 이 가운데 인스턴트 커피 매출은 40%인 1조 2800억원에 달한다.

AC닐슨 상반기 커피믹스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점유율은 동서식품 77.1%로 1위, 남양유업 11.3%, 한국네슬레 9.7% 순이다. 스타벅스는 매장 뿐만 아니라 유통 채널을 활용해 비아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석구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향후 대형마트, 편의점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에도 진출하고 다양한 맛의 비아가 출시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 커피믹스 업체들은 스타벅스 커피가 기존 인스턴트 커피에 비해 10배나 비싸 기존 커피믹스 시장에서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서식품의 맥심 등 커피믹스의 가격이 개당 약 110원 인데 반해 비아는 3개 세트 3500원, 12개 세트가 1만2800원으로 개당 1000원을 넘는다.

A사 관계자는 “비아 가격의 900원은 기존 커피믹스에 비해 8~9배 비싸다”며 “시장 자체가 다른 만큼 커피믹스 시장 재편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1,2위를 다투고 있는 1000원대 초반 가격의 컵커피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재 컵커피 시장은 남양유업 40.4%, 매일유업 35.1% 차지하고 있다. 2009년 1660억원에서 지난해 1830억원으로 10.2% 성장했다.

B사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새로운 커피 시장을 열었다고 보고 있다. 4000원짜리 매장 커피를 1000원에 파는 것은 기존 인스턴트 원두커피 프레임과 다르다”면서도 “편의점 등에서 팔고 있는 컵커피와는 가격 면에서 경쟁 관계에 놓일 수도 있는 등 커피시장이 점점 다양화·세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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