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톱】“1위 탈환한다더니”…미샤의 굴욕

입력 2011-09-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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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13% 감소, 더페이스샵은 4% 신장 ‘격차 더 벌어져’

▲미샤 인사동 매장.
지난해부터 뜨겁게 달궜던 더페이스샵과 미샤간의 ‘브랜드숍 1위 전쟁’이 맥이 풀린 분위기다.

미샤는 올 초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며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오히려 올 상반기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당초 미샤가 1위 탈환을 선언했을 때 어차피 매출산정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개의치않는다던 더페이스샵은 내심 흐뭇해 하는 분위기다.

15일 화장품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샤를 운영중인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70억700만원, 영업이익 70억3200만원, 순이익 60억5600만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대비 17.5% 신장한 반면에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13.3%, 15.1% 감소했다.

반면 더페이스샵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94억원, 256억원을 달성해 15%, 4% 신장했고 순이익은 전년과 같은 실적인 18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만 놓고 보면 더페이스샵의 일방적 우위다.

미샤와 더페이스샵의 자존짐 경쟁은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샤는 2004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1위자리를 고수해왔지만 2005년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우며 등장한 더페이스샵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한번도 1위 탈환에 성공하지 못한 미샤는 작년 4분기에 797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별 매출에서 1위에 올랐다며 올해 ‘브랜드숍 왕좌’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더페이스샵은 매출 산정 기준을 매장에 공급되는 출하가로 따지기 때문에 소비자 판매가로 산정하는 미샤의 1위 탈환 주장이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페이스샵은 현재 국내매장 880여개 중 가맹점 비중이 60%에 달하는 반면 미샤는 매장수는 페이스샵보다 적으면서도 가맹점 비중이 절반에 그쳐 동일한 매출 기준을 적용하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것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가맹점 비중의 차이 때문에 매출을 산정하는 데 차이가 생기는데 더페이스샵은 본사에서 매장에 판매되는 출하가를 기준으로 매출을 산정하는 반면 미샤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소비자가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미샤의 매출 기준(소비자가)을 더페이스샵에 적용하면 약 35~40% 이상 매출액이 상향된다”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은 더페이스샵은 올해 ‘노세일(No sale) 원칙’을 고수하고 기본 전략에 충실해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샤는 매월 미샤데이, 상·하반기 5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에 한계가 있다”며 “전국 매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상시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브랜드숍의 기본 전략을 고수하고 자연주의 콘셉트로 1위 업체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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