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적자 줄이자”…묘수찾기 골몰

입력 2011-09-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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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재료값 인상과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식품업계가 하반기 들어 턴어라운드를 위한 묘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3대 제당회사는 지난해에만 6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적자 폭을 상쇄하기 위해 정부나 국제 원재료값 등 외부 영향력이 덜한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1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바이오 사업 강화를 필두로 설탕과 밀가루 등 소재사업 부문의 적자를 메워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13년까지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기로 계획한 CJ는 바이오사업의 해외 진출국을 늘리고 있다. 라이신과 사료사업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중국, 터키, 브라질 등에 이어 다른 나라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식품 사업 부문도 북미나 유럽 등지로 글로벌화를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곡물가격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나선 ‘현지농장 재배’(플랜테이션) 사업도 대안 중 하나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7월 “호주에서 곡물을 재배하는 사업은 현지 사업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호주에서 생산할 예정인 곡물은 설탕 원재료인 타피오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도 계열사 삼양제넥스를 통해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에 슈퍼 카사바(ISC)를 플랜테이션 사업에 진출했다. 대상 역시 다수 국가와 플랜테이션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곡물 수급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가공업체들도 상반기 실적 악화를 딛고 일어설 묘수찾기에 여념이 없다. 농심은 벌써부터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부문에서부터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전기를 아끼고 재고를 줄이는 기본적인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 신라면블랙의 중도하차에 따른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올초부터 계획한 수출 확대에 더욱 매진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계획한대로 수출국도 3~4개 더 늘어나고면 수출양이 20% 넘게 늘어났다”며 “‘둥지냉면’ 등 수출 제품 수도 늘어나 하반기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식품업계의 하반기 성적표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경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888억원, 18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설탕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하는 등 소재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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