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핵심사업 엑소더스

입력 2011-09-15 08:59 수정 2011-09-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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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다·파나소닉·혼다 등 주요사업 해외 이전...삼성 등 韓기업 대응책

일본 기업의 생산거점 해외 이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내수 침체와 환차손 부담, 환경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업종 대표기업들이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세계 3위 DRAM 업체 엘피다메모리는 일본 생산의 40%를 대만으로 이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피다는 일본 내 유일한 생산 거점인 히로시마 공장의 제조설비를 대만 자회사로 옮겨 스마트폰용 첨단 부품 생산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화하는 엔화 강세 부담을 견디다 못한 고육지책이다.

더 큰 이유는 원화 약세를 배경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같은 한국 기업들에 대항하기 위해 근본적인 생산체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나소닉도 원자재 조달과 물류 기능을 일본 오사카에서 싱가포르로 옮길 방침이라고 14일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아시아를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으며, 이를 계기로 신흥국에서의 부품 조달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의류업계에서도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엔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전략을 발표, 향후 3년간 해외에서 매년 200~30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유니크로 매장 수는 각각 80개, 60개로, 3년간 매년 100개, 50개씩 늘어나게 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혼다가 전략의 핵심인 하이브리드차를 2~3년 후에 중국에서 생산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중국에서 연내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 공세로 현지 판매를 늘릴 셈이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기업들은 신흥국에서 생산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선명해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주 인도네시아에 300억엔을 들여 제 2공장을 건설키로 했고, 닛산은 해외 비중을 늘리기 위해 2016년까지 임원의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우기로 했다.

일본 제조업의 해외 생산 비중은 1995년 8.1%에서 작년에는 1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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