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서울공략 '동상이몽'

입력 2011-09-14 09:07 수정 2011-09-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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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은 채널다변화…호남은 생존전략 차원

지방은행이 4분기에 서울공략에 나서지만 속내는 제각각이다. 대구·부산은행 등 영남지역 토착 은행이 영업채널 다변화 차원인 반면 광주·전북은행 등 호남지역 은행은 생존이 걸린 문제인 것.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지방은행은 4분기 중 서울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강남에 지점을 내기로 확정했다. 부산은행은 구로를 1순위로 두고 강남과 저울질 중이다.

광주은행 역시 잠실에 서울지역 7번째 지점을 개설한다. 전북은행은 4분기 중 서울 지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서울행이란 공톤분모 속에서도 온도차는 크다. 대구·부산은행은 채널 다변화 차원에서 추진해 한결 여유롭다. 반면 광주·전북은행은 영업점 개설 지역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방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구지역은 최근 구미공단 등에서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부산은 금융중심지법 통과가 기대되지만 호남지역은 이렇다 할 기댈 언덕이 없다”고 털어놨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현상은 호남지역에서 더욱 뚜렷하다. 이들 지역 은행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서울행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실제 여신 증가율은 호남이 영남에 한참 못 미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상도의 예금은행 대출금은 올 1월 64조2771억원에서 6월말 67조1422억원으로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라도는 29조3745억원에서 30조3757억원으로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인 3.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규모에서도 두배이상 차이나지만 성장률마저 뒤쫓지 못하며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지역 지점 역시 광주은행은 모두 6곳으로 대구(3개), 부산은행(3개)의 지점 수를 웃돈다.이 때문에 서울 지역의 수신 비중 역시 전북·광주은행이 20%대를 넘기지만 대구은행은 7%, 부산은행은 15%대에 그친다. 호남지역 은행의 서울 의존도가 더욱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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