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하자 ELW 개점휴업

입력 2011-09-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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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거래대금 절반 이상 ‘뚝’ 기본예탁금까지 도입 가뭄 계속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ELW시장은 검찰이 지난 6월 부정거래 혐의로 증권사 사장 12명을 기소한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시장건전화 방안의 일환으로 기존투자자들에게 1500만원이라는 기본예탁금 도입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ELW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6924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7월까지 꾸준히 거래대금은 1조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1조원 밑으로 거래대금이 급감하며 지난 8월 9336억원, 이번달 6일 현재는 987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높은 레버리지 효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일 사상최대치를 달성,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겼던 10월 당시보다 1년 만에 거래대금이 절반 이상으로 급감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상승장세와 하락장세를 예단할 수 있는 콜(Call), 풋(put)거래의 활성화로 지수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가 최대치를 경신중이지만 ELW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이같은 이유에 대해서 주식시장의 급락장세를 꼽는다.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GDP 성장률 하향과 유럽 재정위기 부각 등의 여파로 국내증시가 ‘단기 쇼크’에 빠지며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이로 인해 약 3개월 전 현재 지수밴드를 예상해 증권사들이 발행한 ELW종목 중 거래할 종목이 사라졌다. 즉, 갑작스런 주가 폭락으로 행사가치가 존재하는 내가격 ELW가 행사가치가 없는 극외가격을 변한 것이다.

증권사 LP 담당자는 “보통 코스피200 지수형 같은 ELW의 경우 지수레벨 상하단 10% 내외서 3개월 전 발행을 결정하는데, 그 당시에는 지수가 이 정도 되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현재 외국계 증권사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증권사들이 ELW발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ELW시장 건전화의 일환으로 8월 신규투자자에 이어 다음달부터 기존 투자자들에게도 1500만원이라는 기본예탁금이 부과돼 시장가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ELW거래를 하는 투자자 중 기존투자자 비중은 적어도 90% 이상이 된다”며 “사실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본예탁금이 부과되는 10월부터 ELW 향방이 걸린 본 게임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스캘퍼 사태로 증권사나 당국이 규제안을 완화해서 계좌를 늘릴 유인책이 없기 때문에,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며 “내년 ELW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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