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주가조작 결심공판에 가보니…

입력 2011-09-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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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회원 전 대표“꿈에도 불법행위인 줄 몰랐다”

‘서울 3591’. 8일 진행됐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결심공판에 출석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수감자 번호를 가슴에 달고 출석했다.

결심공판이 열린 이날 세간의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공판이 진행됐던 서울고등법원 서관 505호에는 취재진을 비롯한 참관인들로 가득찼다.

오전 10시 40분. 오전 공판이 시작됐다. 오전에 증인으로 노엘 플라바니자이아가 출석했다. 심문에 앞서 변호사 측이 증인의 이름을 ‘피샨 플라바니자이아’로 변경신청한 것에 대한 검찰 측의 요구에 신분확인 몇 가지의 질문이 오갔다.

플라바니자이아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당시 씨티그룹 투자부분 담당전무에 재직했던 인물이다. 변호인 측은 씨티그룹마켓증권(CGM)이 당시 외환카드 처리방안을 담은 ‘프로젝트 스콰이어’ 자료에 대한 질문을 했고, 이에 플라바니자이아는 시종일관 “그렇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이어 CGM의 자료와 더불어 2003년 11월 당시 이사회가 끝난후 유 전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조선호텔 커피숍에서 가진 모임에서 감자사전 모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대한 판사의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오전 공판이 끝난 후 오후 2시에 오후 공판이 시작됐다. 오후 공판에는 리차드 웨커 전 외환은행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웨커 전 행장은 변호인 측의 질문에 부연설명까지 하면서 시종일관 성의있는 답변을 했다. 웨커 전 행장에게는 외환카드는 인수 당시 부실정도와 이로 인한 외환은행의 손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변호인 측의 질문과 웨커 전 행장이 답변하는 동안 유 전 대표는 눈을 감고있다가도 가끔 고개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웨커 전 행장에 대한 증인 질문이 끝나고 유 전 대표가 증인석에 올랐다. 증인석에 오른 유 전 대표는 외환카드 감자사건 과정과 관련한 변호인 측의 질문에 답했다. 앞서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우울증 약을 먹고 잠을 못 자고 있는 상태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후변론. 유 전 대표는 최후변론을 통해 떨리는 목소리로 “꿈에도 내가 불법행위에 가담했다는 생각은 없었다. 수차례에 걸쳐 사무실과 집의 압수수색, 영장청구 등으로 가족모두 정상생활을 하지 못했다”며 “법에도 인정과 관용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검찰은 유 전 대표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42억9600만원을 구형했다. 십년 가까이 금융시장에 갈등과 혼란을 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의 최종 선고는 다음달 6일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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