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글로벌IB’ 날개

입력 2011-09-08 11:22 수정 2011-09-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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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국내 증권사 첫 자기자본 4조 돌파

KDB대우증권이 대형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또 KDB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접목시켜 자사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사명을 기존 대우증권에서 ‘KDB대우증권’으로 변경했다. 유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증권업계로는 처음으로 자기자본 4조원의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된다.

KDB대우증권은 7일 공시를 통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이달 23일이며, 구주주청약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실시된다. 주금납입일은 11월 3일이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KDB대우증권 자기자본은 약 2조6800억원 규모. 따라서 이번 증자 이후 KDB대우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기자본 4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서 규정하고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의 자기자본 3조원을 1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격을 갖추게 되면 헤지펀드에 대한 자금을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 업무가 가능하게 된다.

KDB대우증권은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을 해외 금융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 투자,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홍콩 법인을 해외 진출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현지 법인 증자에 나서며 해외 법인들의 기업금융 부문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헤지펀드 도입에 대비해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장 선점과 차세대 트레이딩 시스템과 같은 IT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KDB대우증권 류성춘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영역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향후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압도적인 1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난 2년간 추진해온 내부 혁신을 발판으로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대우증권이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충족하면서 ‘프라임브로커’를 준비하는 다른 대형 증권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2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삼성(2조8400억원), 우리투자증권(2조6700억원), 현대증권(2조5600억원), 한국투자증권(2조2600억원) 등 총 5개사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유상증자 일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자 등의 다양한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지만 현재 특별한 계획은 없다”는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형 투자은행(IB) 조건이 3조원 이상인 만큼 유상증자가 언젠가는 해야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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