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님 '저축銀에 군침'

입력 2011-09-08 11:09 수정 2011-09-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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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에 대형銀 포함 가능성…새 수익원 창출·영업력 강화위해 눈독

이달 말 예정된 저축은행 구조조정 명단 발표를 앞두고 금융지주 회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몇몇 대형 저축은행도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영업력 강화를 지향하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두 달동안 실시한 85개의 저축은행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이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그룹 행사장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 인수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며 “3∼4개 저축은행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미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설립한 경험이 있는 만큼 추가 인수를 통해 저축은행 영업부문을 강화할 계획으로 보인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전략도 최대 관심사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나란히‘중앙부산 패키지(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저축은행’과 ‘전주저축은행 패키지(전주·대전·보해저축은행)’매각에서 유찰된 바 있다.

중앙부산패키지 때는 신한지주도 입찰에 참여했었는데 예금보험공사에게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전주저축은행 패키지 때는 예보의 최소허용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은 ‘가격만 맞으면 샀을것’이라는 과거형으로만 얘기한다”며 “정말 인수 의사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미 두 번의 학습효과를 겪은 만큼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입찰이 예전보다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의 영역강화와 서민금융을 위해 저축은행에 관심을 꾸준하게 갖고 있다”며 “패키지 1, 패키지 2에도 참여했듯이 이번에도 구체적인 매물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저축은행 이외 조 단위의 인수합병은 내후년에나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을 만큼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을 새로운 사업의 일환으로 인수할 수 있겠으나 저축은행 하나가 전체 계열사에 연결되는 만큼 리스크가 발생하면 전반적으로 퍼질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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