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6개월...일본은 지금

입력 2011-09-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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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산방식·서민 소비패턴 변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6개월을 맞는다.

끊겼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복구되면서 기업들의 생산은 정상 궤도에 올라섰고,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전력난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일본 열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3.11 대지진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일본의 리더가 바뀌었다. 대지진 피해 복구와 관련해 리더십 문제에 시달리던 간 나오토 총리가 물러나고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노다 총리는 대지진 피해 복구 재원 마련을 위해 소비세율과 법인세율 인상을 골자로 한 증세에 팔을 걷어 부쳤다.

다만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는 데 증세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반발로 증세 노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생산 방식도 달라졌다.

기록적인 수준의 엔화 강세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생산의 해외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산업계를 대표하는 도요타자동차는 소형차를 태국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요타의 후노 유키토시 수석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급부상하는 한국에서 차를 만들어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또 4차 부품 하청업체를 포함한 7000여개에 달하는 부품업체의 실태 파악에 나섰다.

향후 대지진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달처 다각화 차원에서다.

대지진은 일본 서민들의 소비 행동까지 바꿔놨다.

방재 의식이 높아지면서 식품이나 배터리 사재기가 늘었고, 지인들과의 인연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념일에 반지를 선물하는 풍조가 생겨났다.

세이부백화점 이케부쿠로점의 경우 4월 이후 약혼·결혼 반지 판매가 급증해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7%나 늘었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슈퍼마켓이 지진과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지면서 이동식 간이매점과 편의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대지진 피해지역인 동북 지역 편의점의 판매 규모는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7.2% 감소했으나 7월에는 18%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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