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비스업경기가 긴축정책으로 인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지난 8월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5에서 50.6으로 하락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HSBC 서비스업 PMI는 경기확장 기준인 ‘50’을 넘겼으나 지난 2005년 11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지표는 여행과 부동산, 소매 등 서비스업종의 400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집계된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와 국가통계국이 별도로 발표한 서비스업 PMI도 지난달에 57.6으로, 전월의 59.6에서 하락했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지표는 부동산과 신용 부문에서 정부의 긴축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주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느려지고 있고 금융시장도 혼란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의 정책 방향을 바꾸기에는 이르다”면서 “우리는 당분간 물가와 집값을 안정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