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재개 첫 날, 창구 가보니…

입력 2011-09-02 09:49 수정 2011-09-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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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조건…”3000만원 이상 본점 승인”

#. 오늘(1일)부터 가계대출이 재개됐지만 더욱 까다로워졌다고 보면 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이라도 3000만원 이상이면 본점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또 승인이 꼭 난다고 할 수 없습니다.(우리은행 A지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으로 보름 정도 중단됐던 가계대출이 1일부터 재개됐다. 하지만 대출기준이나 요건이 은행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객 혼란이 예상된다. 또한 추석이후 대출 규제가 다시 시작될 수 있는 만큼 꼭 필요한 자금은 미리 확보하는 것이 좋다.

◇깐깐해진 대출=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가게대출을 재개했지만 주식투자 목적 대출,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은 여전히 불가능하거나 어렵다.

우리은행은 용도가 불분명한 대출은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금용도가 불명확한 생활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했지만 만기일시상환 방식의 변동금리 대출은 여전히 취급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은 용도를 따져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 본부 승인을 받도록 조건을 강화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생활자금 등 용도가 불분명하더라도 대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 A지점 관계자는 “아직 대출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주택이전이든 생활자금이든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출 서류 심사도 강화했다. 기본적으로 신분증, 주민등록등본이 있어야 하고 주택소유 확인을 위해 등기부등본이 필요하다. 특히 소득 확인을 위해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대출 서류도 추가로 요구했다.

◇“추석이후 다시 규제 가능성 있다”= 은행들이 대출을 억제한다는 명문으로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자 고객들은 강화된 대출 심사 통과와 높아진 금리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주부터 일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했고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금리를 0.50%포인트나 올렸다. 다른 은행들의 경우 당장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상황에 따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칫 대출수요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려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추석이후 대출규제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귀뜸했다. 당장은 금융당국의 지시와 추석자금 수요를 감안해 대출을 재개하지만 언제든지 급변할 여지가 있다는 것. 따라서 필요한 자금이 있다면 미리 확보해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추석 이후 정부가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요한 자금이 있다면 미리 수요를 파악해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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