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 대장암 발병률 세계 4위, 아시아 1위

입력 2011-09-01 14: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대장항문학회 발표…10만 명당 46.9명 발병하지만 5년 생존율 70%

대한민국 남성에게 대장암 적색경보가 켜졌다.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 세계 4위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2030년에는 대장암 발병률이 현재의 두 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6.92명으로 슬로바키아(60.62명), 헝가리(56.39명), 체코(54.39명)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18위인 일본(41.66명)은 물론이고 대표적인 대장암 위험국가로 알려진 미국(34.12명, 28위), 캐나다(45.40명, 9위) 등 북미 지역 국가나 영국(37.28명, 26위), 독일(45.20명, 10위)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대장암이 한국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다양한 생활 습관들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오승택 이사장(가톨릭 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은 “우리 나라 남성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4위, 아시아 1위 라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대장암 조기 진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날로 증가하는 대장암의 위협 속에도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지난 15년 동안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54.8%에서 70.1%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65%(1999년~2006년), 캐나다 61%(2004년~2006년), 일본 65%(1997년~1999년) 등 주요 의료 선진국의 대장암 5년 생존율 보다 높은 수치로 국내 대장암 조기검진률의 증가와 치료수준의 향상을 반영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유창식 섭외홍보위원장(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50세부터는 적어도 5년에 한번은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젊은 나이부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학회에서는 9월 한달 동안 전국 63개 대학병원에서 무료 건강강좌와 채소, 과일 등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생활화할 것을 장려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12: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295,000
    • +2.07%
    • 이더리움
    • 4,115,000
    • +1.68%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1.85%
    • 리플
    • 707
    • +2.61%
    • 솔라나
    • 204,500
    • +4.5%
    • 에이다
    • 608
    • +0.66%
    • 이오스
    • 1,095
    • +2.72%
    • 트론
    • 176
    • -1.12%
    • 스텔라루멘
    • 146
    • +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2.21%
    • 체인링크
    • 18,770
    • +0.91%
    • 샌드박스
    • 580
    • +2.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