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크본드 시장 위기...8월 발행 1995년 이후 최악

입력 2011-09-01 11:29 수정 2011-09-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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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안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고조

글로벌 시장에서 비우량 기업들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인 ‘정크본드’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8월 정크본드 발행 규모가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펀드 평가사 립퍼에 따르면 지난달 정크본드 시장에서는 매주 47억5000만달러(약 5조23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정도로 자금 유출이 심했다.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는 지난 8월24일 하루동안에만 113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으며, 올해들어 지금까지 총 2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미국과 유럽의 채무 위기 여파로 인한 경제 불안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정크본드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

위험 자산을 꺼리지 않던 투자자들까지 현금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소유하고 있던 본드마저 매도하고 있다.

정크본드 시장에 8월은 전통적으로 여름 비수기에 속하지만 특히 올해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하는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아이프레오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트인이 올해 초 상장에 성공했지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버블 논란을 일으키면서 22개 미국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이는 2005년 중반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EA마켓의 크래이그 오찬트 파트너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회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 기업들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체인 뉴엣지의 로런스 맥도날드 회사채 신용 부문 수석 책임자는 “아직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 나타났던 정크본드의 무차별 회피 현상은 보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금융 위기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처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우량기업들의 회사채는 자금조달 사정이 좋다는 이유로 급반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와 AT&T, 코카콜라 등의 회사채는 미 국채와 함께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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