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에너지 밀월관계 돌입?...로스네프트, 엑슨모빌과 손잡다

입력 2011-08-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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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억달러 전략적 제휴 합의...흑해·북극 카라해역 탐사

미국 최대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손잡고 러시아 북극해로 진출한다.

엑슨모빌과 로스네프트는 30일(현지시간) 32억달러(약 3조4370억원) 규모의 전략적 공동 에너지 개발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엑슨모빌은 러시아 북극해 유전 탐사가 가능하게 됐으며 로스네프트는 미 멕시코만, 텍사스주 해안 등 다른 연안의 유전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러시아 인근 북극 카라해와 흑해에서 광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카라해 지역 탐사는 오는 2015년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연구센터에도 4억50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로스네프트는 지난 1월 영국 정유업체 BP과 공동으로 러시아의 북극해를 개발키로 합의했지만, BP의 러시아 합작회사 TNK-BP를 둘러싼 갈등으로 5월 제휴가 무산됐다.

이날 양사의 조인식에 참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엑슨모빌은 북극해 개발을 위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나는 100만t 빙산과의 충돌에도 끄떡없는 엑슨모빌의 석유 시추 플랫폼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엑슨모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은 양사에 전략상 중요한 단계”라면서 “우리는 해외 및 러시아 석유회사들에 대한 투자조건 개선을 약속한 러시아 정부에 자극받았다”고 설명했다.

푸틴 총리와 함께 조인식에 참석한 이고르 세친 러시아 부총리는 “양사의 직접 투자 규모는 향후 10년간 2000억~3000억달러에 달한 것”이라면서 “엑슨모빌의 초기 투자액은 최소 15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네프트는 이번 엑슨모빌과의 협약을 “전략적이고 독점적인 거래”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로스네프트는 엑슨모빌과 BP 외에도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셸 등 북극해 유전 탐사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정유업체들로부터 구애를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사의 협력이 글로벌 에너지 확보 경쟁에서 중요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서방 선진국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노르웨이 석유장관이 오는 9월말 지난해 10월 이후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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