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박태규 귀국… 부산저축銀 비리 판도라 열리나

입력 2011-08-29 09:06 수정 2011-08-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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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로비스트 박태규(71세)씨가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가 어떤 내용을 털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가 다양한 정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었다는 점에서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본격적으로 정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9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캐나다로 도피했던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28일 자진 귀국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부는 이미 그가 부산저축은행이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개입해 6억원의 성공보수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김양(구속기소)부회장을 통해 박씨에게 로비자금 17억원을 건겠고, 이중 2억원은 돌려받았다는 진술도 이미 확보했다.

중수부는 박태규씨가 소망교회 장로 출신으로 현 정권과의 인맥을 무기로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그는 김두우 홍보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수부에서 박태규씨에 대한 조사에 나섬에 따라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저축은행의 정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부산저축은행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청와대 인사는 김두우 홍보수석, 권재진 법무부장관(전 민정수석)을 비롯해 4명 내외다. 또 국회의원 중에서도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 4~5명의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중수부는 금융당국, 국세청, 회계법인 등 다른 부문과 달리 정계 인사에 대한 조사에서는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수사 결과’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씨가 자진귀국해 조사를 받음에 따라 그와 교류가 있었던 고위공직자들은 박씨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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