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동부 ‘아이린’ 강타로 12명 사망...400만가구 정전

입력 2011-08-29 06:37 수정 2011-08-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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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규모 수백억달러 추산...뉴욕, 사상 첫 대중교통 운행 중단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아이린은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아직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으며 토네이도 발생 예보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28일(현지시간) 아이린의 풍속이 시속 74마일(119㎞) 밑으로 떨어지자 허리케인보다 약한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했다.

아이린은 시속 25마일(40㎞)의 속도로 뉴 잉글랜드 등이 있는 북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국지적으로 대규모 회오리 바람인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는 경고했다.

아이린의 세력 범위는 500마일(805㎞)로 미 대서양 연안에 거주하는 6500만명을 공포에 떨게 해 단일 폭풍으로는 가장 많은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쳤다.

미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아이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 동부 5개 주에 걸쳐 1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허리케인이 처음 미 대륙에 상륙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버지니아주에서 3명, 코네티컷과 플로리다, 메릴랜드주에서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치는 바람에 11살 짜리 소년이 숨졌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5세 소녀가 휴가를 다녀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도로 침수, 산사태, 주택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NBC뉴스에 출연, “아이린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부터 뉴욕에 이르기까지 미국 동부 해안에 광범위한 홍수를 유발하고 구조적 피해를 줬다”면서 “피해 규모가 수십억달러에서 수백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네틱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50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날부터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뉴욕은 아이린의 상륙을 앞두고 역사상 처음 모든 대중 교통 수단의 운행을 중단했고 뉴욕 인근의 모든 공항도 문을 받아 9000편 이상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월드트레이드센터(WTC)의 공사도 중단됐다.

맨해튼의 저지대인 로어 맨해튼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로어 맨해튼에는 금융사들이 몰려 있어 침수로 이들의 전산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이클 너터 필라델피아 시장은 지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진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미 동부 지역에서 항공기, 열차, 지하철, 버스 등의 운항 중단으로 주말에 대중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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