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입력 2011-08-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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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집값 전국 평균이상 오르고, 경제활동인구 줄어

지방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물가와 주택가격 오름세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데다 집중 호우 탓에 농업 일자리가 줄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지방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5.1%를 기록한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인 4.7%보다도 0.2%포인트 높았다.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로 농축산물 가격이 11% 오른 탓이다. 공업제품도 가공식품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6.4%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기상 악화로 농업 일자리가 줄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경제인구는 급증했다. 지방의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28만3000명이 늘었다. 6월 증가 규모(12만4000명)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택거래가격과 전세가격은 서울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전세값은 0.8% 오르며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반면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은 7월 전달 대비 0.2% 내려 지방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제조업 경기는 개선하면서 서민 경제 지표가 악화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규모가 작은 음식·숙박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재원 지역분석팀 과장은 “지방은 상품가격 상승에 민감해 물가 상승률이 더 높은데다 분양물량 부족으로 전셋값 오름세도 가파르다”며 “일부 경제지표는 서울보다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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