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사 은행, 부동산PF 부실 1兆 손실…자금관리 ‘엉망’

입력 2011-08-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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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영화 작업에 고배를 마신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 은행들이 지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02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산하 신탁사업단에서 신탁부동산 PF 49건을 취급하면서 시행사들에게 4조2335억원의 양수약정을 제공했다가 7128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수약정은 대출을 주선하고 미상환시 해당 채권의 인수를 약정하는 사실상 지급보증이다. 우리은행은 내부 통제를 거치지 않은 채 특정인에게 약수약정을 제공했으며 사업성 검토와 자금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경기 화성시 아파트 건설사업 과정에서 심사역 2명이 대출 부적격 업체인 D사의 여신심사 서류를 조작해 800억원의 부당대출을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업체의 사업성 평가점수가 47.2점으로 대출 지원이 불가한 것으로 나왔으나 ‘인·허가’와 ‘시공능력’분야의 평가점수를 높여 총점을 51.4점으로 조작했다. 이로인한 손실 발생액은 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은 2007년 서울시 중구 모 상가 리모델링사업 PF에 1000억원을 대출하면서 사업성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담보가치를 과다 계상해 183억원의 손실을 냈다.

아울러 광주은행의 경우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운전자금 대출 한도를 초과해 신규대출을 할 수 없는 업체에게 50억원을 대출했다가 대출원금 47억여원의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다.

감사원 측은 기업으로부터 운전자금 대출을 심사받아 여신심사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대출을 실행하면서 운전자금한도를 산출하지 않은 채 심사한 후 대출을 해 부실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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