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 언제까지…

입력 2011-08-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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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거래일간 5조 매도, 대형 우량주는 매수

주식시장의 ‘큰손’ 외국인이 증시에 컴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증시의 상승 반전을 위해서 외국인 수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약화되지만 당분간 적극적인 주식 매수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증시가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든 지난 2일 이후 24일까지 16거래일간 외국인은 총 5조661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 기간 매수우위를 보인 날은 지난 16일과 24일 단 이틀에 불과하다.

외관상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셀 코리아(Sell Korea)’에 나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들기에 충분한 수치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무차별적으로 한국 주식을 시장에 내던지기 보다 급락장에서 조정국면에 접어든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2606억원), LG화학(2243억원), LG(1121억원), 현대모비스(846억원), KB금융(679억원), LG디스플레이(538억원) 등 국내에서 내노라는 대형우량주에 집중돼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국내 증시를 이탈한 외국인 물량은 크지 않으며 상당 부분 ‘회전성 순매도’로 분석한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순매도를 분해해 살펴보면 상당 물량은 차익거래와 공매도였기 때문에 순수하게 증시를 이탈한 진짜 외국인은 실제로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또 “비록 관련 해외 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가속된 상태여서 이들의 현물 순매도는 지속될 수밖에 없지만 공매도 금지에 따라 환매가 불가피한 데다 PR 순매도 여력은 있지만 기회가 부족한 만큼 전반적인 순매도는 약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외국인의 적극적 주식 매수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시장에 대한 단기 대응전략을 고민하기 위해서는 국내 자금의 흐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임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주가의 하단을 지지한 연기금과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번의 조정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에 비해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자동차·화학·정유 등 경기민감주는 물론 8월 조정 국면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내수관련주에도 고른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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