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위장계열사 통한 기업사냥으로 육가공업 진출?

입력 2011-08-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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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오리 가공업체 화인코리아 주장

식품 대기업 사조그룹이 위장 계열사를 동원해 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중소기업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기업 사냥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렇게 주장한 회사는 닭·오리 가공업체로 최근 사조그룹이 축산 및 육가공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선 때와 맞물려 있어 의혹은 더해지고 있다.

닭, 오리 가공업체 화인코리아는 24일 주요 일간지에 ‘사조그룹은 중소기업 강탈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최선 화인코리아 임직원 대표는 “사조그룹이 애드원플러스라는 위장 계열사를 통해 금융기관 담보채권을 사들이고 공장과 시설에 경매를 신청하는 등 회생절차를 방해해 광고를 싣게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올해 1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도와드릴테니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안심시킨 뒤 바로 그 다음날 부터 화인코리아의 담보채권을 몰래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채권을 매입한 애드원플러스의 전 회사명은 사조기획으로 주소가 사조빌딩 내에 있었으나 화인코리아 채권 매입 직전에 주소지를 변경했고 전 대표이사가 현재 사조대림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등 위장계열사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애드원플러스는 자본금이 1억5000만원도 안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50억원이나 되는 거액의 채권을 인수해 자금의 출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사조그룹은 올초부터 축산과 육가공분야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화인코리아의 금융권 채권을 대거 매입했다. 이후 경매절차를 진행하는 등 적대적인 회사 인수합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조그룹에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부서가 아니어서 잘 모른다”는 등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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