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노조, 임금받으려 파업 종료?

입력 2011-08-24 10:28 수정 2011-08-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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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아무런 성과없이 파업을 종료하는 것에 금융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무임금으로 장기간 파업을 하는 것이 부담이었다”는 노조의 명분이 이율배반적이란 지적이다.

당초 파업에 돌입한 목적을 이루지는 못한 채 은행에 막대한 피해만 끼친 ‘제살 깎기’ 파업에만 그쳤다는 것이다.

노조는 오는 29일 영업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6월27일 2900여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돌입한 이후 64일만이다. 은행권 최장기 파업이란 불명예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 복귀 명분에 두고 금융권에서는 조직 이기주의란 지적이다. 원하는 것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결국 임금을 받기 위해 파업을 종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영업 현장에 복귀한 뒤에도 임금을 받으면서 파업과 태업을 병행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같이 애매한 노조의 결정 때문에 노조 조직력에도 금이 갔다. 실제 파업 종료를 두고 노노 간의 갈등도 일어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파업 종료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합원은 현장에 복귀한 후 태업과 부분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은행 측은 노조의 파업 복귀 뒤에 임시 폐쇄했던 43개 지점에 다시 열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현장에 돌아온 뒤 어떤 방식으로 투쟁을 진행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SC제일은행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성과연봉제는 업무 성과에 따라 기본급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또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을 일선에 물러나게 하는 후선발령제, 상시 명예퇴직제도 폐지도 갈등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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